[비즈니스포스트]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주요국들과 반도체 산업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공개된 AFP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2월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회 방산수출 전략회의를 마친 뒤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대통령실> |
이번 네덜란드 국민 방문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 두 나라 사이에 반도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적 협력의 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기술 패권 확보를 위한 국가·지역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반도체는 한국과 네덜란드 협력의 핵심(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일 출국해 15일까지 3박5일 동안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방문 기간 동안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장비기업 에이에스엠엘(ASML) 본사를 찾는다. 에이에스엠엘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