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상승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D램가격이 8월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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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월 PC용 D램가격은 7월보다 2~3% 올랐다.
D램은 PC,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데 지난해 초부터 IT제품의 수요감소 등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PC용 D램의 경우 6월 하락을 멈춘 뒤 7월과 8월 두달째 연속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중반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업체와 PC업체들의 D램 수요 회복세가 3분기에도 지속되는 반면 D램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는 제한적이어서 D램 수급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상승으로 IT업체들이 재고확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D램가격은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전 세계 D램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 D램시장에서 매출기준 점유율 47.4%로 1위, SK하이닉스는 매출 기준 점유율 26.5%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사업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D램 가격상승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서버용 D램가격도 올라 21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D램사업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