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최소 50억 달러(약 6조7730억 원)일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암호화폐 분석기업 21닷코의 집계 결과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최근 세 차례의 압수를 통해 확보한 비트코인만 20만 개로 5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국 정부 당국이 최소 7조원이 넘는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다는 추산치가 나왔다. 범죄에 쓰인 비트코인을 압수했으며 피해자를 구제하는 과정에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
16일 오전 11시50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1BTC(비트코인 단위)당 3714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 가치가 16일 기준으로는 최소 7조4282억 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정부가 보유한 총 비트코인 규모는 50억 달러보다 훨씬 클 것”이며 “정부가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각할 경우 가격에 미치는 효과가 강력해 암호화폐 거래자들 사이에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고는 초미의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수조 원을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한 이유로는 범죄 행위에 사용된 비트코인을 압수했다는 점이 꼽힌다.
압수한 비트코인은 범죄 피해자들를 구제하는 일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압수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하기 위해서는 법적 절차에만 수년이 걸리며 미국 정부 또한 압수한 가상화폐를 판매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