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그룹 회장은 2021년 LG그룹으로부터 LX그룹을 계열분리 시켰다. 지주회사 LX홀딩스 주가는 2021년 5월28일 상장 첫 날 1만4300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0월5일 7390원에 머물고 있다.
구본준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는 LX홀딩스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0.53%는 구본준 회장이 2021년 12월 말 증여한 것이다. 이후에도 LX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하자 구형모 대표는 틈틈이 LX홀딩스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LX홀딩스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에서는 1주당 31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을 출범시켰으나 주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구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설립 3년차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대외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며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준비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LX그룹 핵심 계열사의 주가 하락은 새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HMM 인수전 참여로 LX인터내셔널이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던 니켈 광산 및 제련 사업 관련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HMM 인수 가능성이 최근 제기되며 LX인터내셔널의 니켈 사업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됐다"며 "오랫동안 검토된 니켈 광산 및 제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연내 가시화되는 것이 LX인터내셔널에 관한 투자 판단에서 핵심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X인터내셔널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이전보다 15% 낮췄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