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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HMM 인수전 '정중동' 행보, 구본준 그룹사 주가 하락세는 부담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3-10-05 16: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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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그룹 HMM 인수전 '정중동' 행보, 구본준 그룹사 주가 하락세는 부담
▲ LX그룹의 HMM 인수전 참전이 LX그룹 계열사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꼽힌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LX그룹이 HMM 인수전에서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쟁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된다.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로서는 HMM 인수 경쟁에 뛰어든 뒤 주요 계열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점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5일 증권업계의 분석을 종합하면 LX그룹 주력 계열사 LX인터내셔널의 최근 주가가 부진한 주요 원인으로 그룹 차원의 HMM 인수전 참여에 따른 자금지원 가능성이 주로 꼽힌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8월 HMM 인수전 참여 소식이 알려진 이후 LX인터내셔널 주가에는 비우호적 요인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인수전 결과에 따라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부분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다른 LX그룹 계열사인 LX하우시스는 본업에서의 주가 상승 동력이 HMM 인수전 참전으로 인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업황과 LX하우시스의 실적 역량을 고려했을 때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면서도 “다만 현재 주가 부진의 이유는 LX그룹의 HMM 인수 참여 영향으로 추정한다”고 바라봤다.

LX그룹이 HMM 인수전을 경쟁자와 달리 조용히 치르고 있는 것도 인수전 참전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받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HMM 경영권 매각은 지난달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하림그룹·동원그룹·LX그룹 등을 추리고 11월 본입찰까지 실사 기간을 거치고 있다.

LX그룹은 HMM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에 응했으나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움직임이 구체적으로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LX그룹 HMM 인수전 '정중동' 행보, 구본준 그룹사 주가 하락세는 부담
▲ 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LX그룹의 보유현금은 2023년 상반기 말 기준 2조2천억 원으로 동원그룹이나 하림그룹과 비교해 자금 사정이 여유롭다. 다만 매각 대상 HMM 지분의 단순가치만 6조 원이 넘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한 것은 매한가지다.

LX그룹이 HMM을 인수하게 된다면 그 주체는 가장 현금이 풍부한 LX인터내셔널이 될 공산이 크다. LX인터내셔널의 최근 행보는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2023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발행가능 주식수를 2배 늘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의 가능성을 열어둔 셈인데 이는 향후 HMM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 

LX인터내셔널이 유상증자를 할 경우 최대 2조7천억 원까지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지주사 LX홀딩스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LX인터내셔널 합산 지분율이 24.71%에 그쳐 유상증자 이후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HMM을 인수한다면 LX인터내셔널이 주체가 될 것이다"며 "HMM 인수전과 관련된 나머지 사항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LX인터내셔널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추진할 유상증자에 투자 참여를 이끌기가 쉽지 않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반면 예비입찰에 참여한 동원그룹은 김재철 명예회장이 공개적으로 인수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사옥 등 보유 자산매각 및 지분 유동화, 계열사 상장을 통해 HMM 인수를 위한 실탄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X그룹 HMM 인수전 '정중동' 행보, 구본준 그룹사 주가 하락세는 부담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지난달 19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명예공학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답례사를 하고 있는 모습. 김 명예회장은 이날 "HMM 인수에 성공하면 내 마지막 꿈을 이루는 것이다”고 HMM 인수의지를 천명했다. <동원그룹>
하림그룹은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루고 다수의 은행 및 증권사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며 투자금 조달의 길을 넓히고 있다.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의 주가는 LX그룹의 HMM 인수 참여 소식이 보도된 뒤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특히 LX홀딩스의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가 하락으로 오너일가에 지분상속만 유리해지고 있다"며 종목토론방 및 주주단체대화방에서 등에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LX인터내셔널 주가는 7월26일 장중 4만8450원을 찍었다가 현재 2만7천 원대까지 내려왔다. LX하우시스 주가는 7월28일 6만1400원으로 고점을 찍고 현재 4만4천 원까지 주저 앉았다.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2021년 LG그룹으로부터 LX그룹을 계열분리 시켰다. 지주회사 LX홀딩스 주가는 2021년 5월28일 상장 첫 날 1만4300원으로 고점을 찍고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10월5일 7390원에 머물고 있다.

구본준 회장의 아들인 구형모 LX엠디아이 대표이사는 LX홀딩스 지분 12.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10.53%는 구본준 회장이 2021년 12월 말 증여한 것이다. 이후에도 LX홀딩스의 주가가 하락하자 구형모 대표는 틈틈이 LX홀딩스 지분을 장내매수했다.

LX홀딩스는 2023년 정기주주총회에서에서는 1주당 31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고 금융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해 기업형벤처캐피털(CVC)을 출범시켰으나 주가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

구 회장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LX홀딩스 설립 3년차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겠다”며 “대외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유연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며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준비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LX그룹 핵심 계열사의 주가 하락은 새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는데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HMM 인수전 참여로 LX인터내셔널이 신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던 니켈 광산 및 제련 사업 관련 투자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HMM 인수 가능성이 최근 제기되며 LX인터내셔널의 니켈 사업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됐다"며 "오랫동안 검토된 니켈 광산 및 제련 사업에 대한 투자가 연내 가시화되는 것이 LX인터내셔널에 관한 투자 판단에서 핵심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LX인터내셔널 목표주가를 4만 원으로 이전보다 15% 낮췄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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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구와구
주가 부양에 관심있는 인간이 지 연봉은 올리고 직원들 연봉을 깎는다고? 웃기는 소리. 저 영감의 유일한 관심사는 모자란 자식 어떻게든 한푼이라도 더 물려주는 것 밖에 없다. 언젠간 죄값을 치룰것이다.   (2023-10-05 18: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