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월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7조 원 가량 늘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3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은 7월보다 6조9천억 원 늘어난 1075조 원이었다. 5개월 연속 늘며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담대 중심으로 약 7조 원 증가했다. |
주담대 수요 증가가 가계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 주담대는 올해 3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꾸준히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은 “8월 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택구입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에 따라 증가했다.
금융위가 이날 내놓은 ‘2023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2천억 원이 증가하며 5개월 연속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은행권에서는 증가했지만 제2금융권에서는 감소했다.
8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9천억 원 늘어나는 동안 제2금융권에서는 7천억 원이 줄었다. 지난달 감소폭(5천억)보다 확대됐다.
금융위는 “가계대출이 8월에도 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겠다”며 “은행권 현장점검 등을 통해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