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 도로가 생겨 걸어서 8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제12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 도보 8분 거리로 연결하는 도로가 새로 생긴다. 사진은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한강철교 남단 저이용부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노량진역 인근 옛 수산시장 부지 일대 개발 조감도. <서울시> |
이번 심의 내용은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에 인접한 옛 노량진수산시장인 수협부지를 포함한 저이용부지 일대를 여의도·용산과 연결하는 서울의 새 수변복합거점으로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대상지에서 여의도까지는 직선거리로 300m지만 걸어서 이동할 수 없고 자동차로 3km이상 이동해야 한다. 서울시는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강공원으로 직접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한다.
도로가 들어서면 노량진역에서 여의도까지 이동거리는 650m로 단축된다. 노량진역에서 한강공원까지 도보로 8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를 포함한 3곳의 대규모부지를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전략적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수협중앙회가 소유하고 있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면적 4만343.7㎡)는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민간과 공공이 협상을 통해 여의도 연결도로 신설 등 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구성된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까지 상향해 여의도·영등포 도심과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업무·도심형 주거 등 복합기능으로 고밀개발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자재관리센터 부지(면적 3만3737.3㎡)는 공공부지로 기반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상업·주거 기능을 복합화할수 있도록 제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수변감성을 담은 문화기능을 도입해 한강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상철도로서 토지이용도가 낮은 노량진역 일대(면적 3만1289.2㎡)는 철도 상부로 수협 등 인근부지와 보행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조성한다. 제1종일반주거지역 및 제3종일반주거지역이 혼재된 이 곳의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올려 상업 및 업무 등의 기능을 도입한다.
이번 계획안이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2주 동안의 주민열람공고를 거쳐 하반기에 최종 계획안이 결정·고시된다.
서울시는 옛 노량진수산시장 부지는 2024년 사전협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구체적 공공기여 방안을 마련한다. 민간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홍선기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노량진역 일대 대규모 유휴부지에 관한 선제적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노량진과 여의도의 연결체계를 구축하고 수변감성을 담은 특화한 도시공간 개발을 통해 침체된 지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