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4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2월부터 4회 연속 동결이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0%로 4회 연속 동결했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한국은행은 2023년 2월과 4월,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유지를 결정했다.
금리동결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하며 둔화세를 보인 점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놓았을 때를 기준으로 111.12을 기록해 1년 전인 2022년 6월 대비 2.7% 올랐다. 이는 2021년 9월 뒤 21개월 만에 2%대에 진입한 것이다.
이밖에 금융통화위원회는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부 비은행부문의 위험증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번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1.7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다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격차가 커질 수 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