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최근 인수를 결정한 미국 바이오기업 프로테오반트의 플랫폼기술이 신약개발과 관련해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10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국투자증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이 인수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의 신약개발 기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5일 SK바이오팜 주가는 7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팜은 7월 중순 프로테오반트 지분 60%를 취득한다고 최근 공시했다. 프로테오반트는 2021년 지주회사 SK와 글로벌 바이오기업 로이반트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표적 단백질 분해(TPD)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 자체의 분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프로테오반트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후보물질 7개를 발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연구원은 프로테오반트의 주력 후보물질 ‘PVTX-405’가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경쟁 약물보다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봤다.
SK바이오팜이 프로테오반트와 신약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위 연구원은 “단백질 분해 기술은 소분자화합물 발굴 역량이 핵심인 플랫폼이다”며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성분이름 솔리암페톨)’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성분이름 세노바메이트)’ 개발로 다져진 SK바이오팜의 소분자화합물 전문성을 확장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4분기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매출 816억 원, 영업손실 2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2.8% 늘어나지만 적자는 유지하는 것이다.
위 연구원은 “미국 엑스코프리 처방 건수는 증가하고 있고 매출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며 “엑스코프리는 블록버스터 뇌전증 치료제 ‘빔팻’ 다음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SK바이오팜이 미국 엑스코프리 판매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