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에 세계평균기온이 17도를 넘어서며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엘니뇨로 올해 최고기온이 이보다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사진은 미국 댈러스시에서 폭염속 동물원 코끼리에개 물을 뿌려주는 사육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평균기온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른 시일에 기록이 다시 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5일 환경예측국제기구(NCEP)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7월3일이 세계 기온측정 이래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됐다"고 보도했다.
3일 측정된 세계 평균기온은 섭씨 17.01도였다. 슈퍼엘니뇨를 겪었던 2016년 8월 기록했던 섭씨 16.9도보다 높아 사상 최고치에 이르렀다.
환경예측국제기구는 이번 최고기온 기록이 올 여름 북반구 전역에 걸쳐 발생할 극단적 더위를 예고하는 지표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여름에 찾아온 더위는 이미 전 세계 많은 인류의 안전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최근 최고기온이 섭씨 41.8도를 넘기며 기록을 경신했고 인도에서는 6월 폭염으로 3일에 걸쳐 1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북아메리카 남부 일대에 걸친 열돔현상으로 미국 텍사스와 멕시코 등 일부 지역에서 1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영국도 6월에 평균온도가 15.8도에 이르며 사상 최고기록을 썼다.
영국 그랜텀기후변화연구소의 프레데리케 오토 부교수는 “이번 최고기온 기록은 인류와 생태계에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며 “올해 엘니뇨 현상에 따라 이번 기록조차도 이른 시일에 경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