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코스민 기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루마니아 원전의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이집트 엘바다에 이어 루마니아 원전 관련 설비 수출계약을 따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국수력원자력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의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 코스민 기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사장,
이창양 산업부 장관 등이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수주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이번에 한수원이 수주한 사업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가 체르나보다 원전의 계속운전 등을 통해 중수로 가동 때 발생하는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할 수 있는 안전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이번 수주금액은 2600억 원으로 원전 단일설비 수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수원의 이번 수주는 윤석열 정부 들어 2번째 원전설비 수출계약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이집트 엘바다 원전의 기자재 공급 및 터빈건물 시공 수주를 따냈다.
산업부는 이 장관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루마니아를 직접 방문하는 등 민관 합동으로 적극적 수주활동을 펼쳐 이번 수주를 따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수원이 이번 수주를 통해 모두 2조5천억 원 규모로 예상되는 체르나보다 원전설비 개선사업 등 후속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국내 원전 기자재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8월 국내 공급사들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뒤 빠르게 기자재 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장관은 “이번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수출 추진 의지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며 “대형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수주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