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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유엔 PRI 스튜어드십 대표 "투자자 활동 평가와 공개 중요"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6-13 15: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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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쟁력포럼] 유엔 PRI 스튜어드십 대표 "투자자 활동 평가와 공개 중요"
▲ 폴 챈들러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스튜어드십 대표가 6월13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을 통해 투자자들의 참여와 협력을 돕는 책임투자원칙 기구의 여러 스튜어드십 플랫폼을 소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투자기관이 기후 스튜어드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전략과 목표, 우선순위를 정하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와 정보 공개를 충실히 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여러 이해관계자가 책임있는 투자 원칙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참여하도록 하려면 유엔(UN, 국제연합) 책임투자원칙 기구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언급도 이어졌다.

폴 챈들러 유엔 책임투자원칙(PRI) 스튜어드십 대표는 13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주제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3 기후경쟁력포럼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챈들러 대표는 이날 ‘왜 기후 스튜어드십인가’를 주제로 발제를 진행했다.

챈들러 대표는 기후 스튜어드십이 투자자의 경영 참여와 위임 투표, 주주 결의안 제출과 소송 등을 포함하며 투자 자산뿐 아니라 정책 당국과 같은 이해관계자에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스튜어드십이 투자 과정에 긴밀하게 포함돼 기관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돕고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 스튜어드십은 투자자가 의결권 행사 등을 통해 기업의 기후경쟁력 강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말한다.

챈들러 대표는 책임투자원칙 기구가 제공하는 스튜어드십 전략 이행의 4가지 단계를 소개했다. 전반적인 투자 전략과 스튜어드십의 목표, 조직적 우선순위 및 활동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포함된다.

투자자가 스튜어드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정책을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변경하며 진행 상황을 추적하고 평가해 효과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이러한 스튜어드십 활동 방식과 정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투자사가 어떤 근거에 따라 결정을 내렸으며 이를 통해 어떠한 결과를 얻었는지 밝혀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사항으로 꼽혔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기구는 다양한 ESG문제에 투자자 및 기업이 참여하는 방법에 대해 가이드를 제공하고 다른 투자자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협업 플랫폼을 제공한다.

기후 스튜어드십에 진입 장벽을 낮춰 세계 및 국가 차원의 관련 정책 수립과 시행에 기여하려는 목적이다.

대표적인 협업 플랫폼은 기후행동 100+로 현재 1600개 이상의 투자사가 전 세계 160여 개 기업과 협력해 기후위험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투자사는 기업이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무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며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요청한다.

챈들러 대표는 인권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투자원칙 기구의 스튜어드십 이니셔티브 ‘어드밴스(Advance)’도 소개했다. 200개 이상의 투자사가 기업과 인권 이행 지침, 정치적 활동 등에 협업하고 있다.

그는 어드밴스가 책임투자원칙 기구의 주요 이니셔티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몇 년 동안 주력하게 될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챈들러 대표는 아시아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스튜어드십 참여가 크게 늘었다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과정에서 경제적 성장이나 투자 성과에 타격이 미칠 수 있어 시스템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가 투자자들에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챈들러 대표는 이처럼 앞으로 더욱 발전이 필요한 영역도 존재한다며 투자자들에게는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책임투자원칙 기구는 10년도 더 전부터 투자자들의 스튜어드십 협업 참여를 조율하고 있다”며 “10월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
 
[편집자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탄소중립산업법(NZI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공급망실사법…. 유럽연합·미국 등 각 국은 자국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법제도와 정책들을 빠르고 강하게 구축하고 있다. 유엔 책임투자원칙,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 등 국제기구들은 기관투자자와 금융기관에 기후 리스크, 더 나아가 기후변화가 만드는 기회에 대응하라고 권한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국회ESG포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공동으로 6월13일 2023기후경쟁력포럼을 열고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정부, 국제기구, 금융, 법학, 기후단체 등 각계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비즈니스포스트는 그 현장을 기사와 영상으로 전한다. 관련 콘텐츠는 기후경쟁력포럼 홈페이지(ccforum.net)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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