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동시파업을 나흘째 이어갔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오전 9시부터 1조 근무자 1만5천여 명이 6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2조 1만3천여 명은 출근하지 않고 8시간 모두 파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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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왼쪽),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조합원들은 오후 4시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에서 10여개의 그룹사 노조가 함께하는 공통투쟁에도 참가했다. 현대기아차그룹 노조원 1만5천여 명이 투쟁에 참여해 회사에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현대차는 노조의 4일 연속 파업으로 완성차 1만16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2500억여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27일 추가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1조 근무자가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파업하고 2조는 오후 5시30분부터 6시간 파업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2일 오전 9시부터 7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은 공장별 집회와 전체집회에 참가한 뒤 사내에서 행진을 했다.
백형록 현대중공업 노조워원장은 파업 집회에서 “회사와 적당히 합의해서는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며 “투쟁으로 회사의 잘못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생산직 노동자 4만여 명 가운데 파업에는 2500여명만 참여해 생산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