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4-09 17:43:14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지주 10개사의 지난해 순이익이 이자수익 확대에 힘입어 20조 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2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KB, 신한,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투, 메리츠)는 순이익 21조4722억 원을 올렸다. 2021년보다 1.3% 늘었다.
▲ 국내 금융지주가 지난해 은행의 이자수익에 힘입어 합산 순이익 20조 원을 2년 연속 넘겼다.
국내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합산 순이익 20조 원을 넘겼는데 이를 2년 연속 유지했다.
금감원은 “2022년 금융지주는 증시 침체로 금융투자부문의 수수료수익이 줄었으나 은행부문의 이자수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권역별 순이익을 살펴보면 은행이 14조600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4.6% 늘었다.
보험은 2조3283억 원, 여전사는 3조6245억 원으로 2021년보다 각각 14.9%와 2.1% 증가했다.
금융투자는 4조476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은행이 53.0%에서 57.1%, 보험이 8.4%에서 9.1%로 늘고 금융투자는 20.9%에서 17.5%로 감소했다.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총자산은 3418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말보다 6.7% 늘었다.
2022년 말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비율은 0.49%로 2021년 말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1년 전 155.9%보다 14.6%포인트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대손충당금을 고정이하여신으로 나눈 값으로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낸다.
국내 10개 금융지주사가 거느리고 있는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2022년 말 기준 316개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의 손해보험, JB금융의 벤처캐피탈 편입 등으로 2021년 말 290개보다 26개 늘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상승하는 등 향후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취약차주 및 부동산 PF대출 등 자산건전성 악화 위험 등에 대비한 리스크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