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이사가 몬테네그로 법원의 구금 기간 연장에 항소하기로 했다.
25일 몬테네그로 언론 비예스티에 따르면 권 대표는 현지 법원의 구금 기간 최장 30일 연장 결정에 항소한다.
▲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이사가 24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법원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
권 대표는 앞서 23일(현지시각)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해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 체포됐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신원이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며 구금 기간을 최장 30일 연장하기로 했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최대 72시간까지 허용한다.
권 대표는 재판부가 한국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기피 신청을 했지만 기각당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이 검사로부터 확인된다고 답했다.
권 대표 변호인은 “의뢰인은 모국어 통역을 제공받지 못해 방어권을 침해받았다”며 “제기된 혐의에 제대로 답변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판부가 도주 우려로 구금 기간을 연장한 것에 정해진 기간 안에 항소를 제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권 대표가 몬테네그로로 넘어온 입국 기록이 없어 공문서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