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암 치료를 위한 첨단 의료기기가 국내에 도입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업체 디케이메디칼솔루션이 수입품목허가를 신청한 치료용 입자선 조사장치(모델이름 CI-1000)를 국내 첫 '탄소이온 중입자치료기'로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국내 첫 '중입자치료기'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입자치료기 치료실. <식약처> |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중입자치료기는 탄소 이온 가속으로 생성된 고에너지빔을 암세포에 조사해 정상 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를 파괴한다.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이다.
기존 양성자치료기와 작용 원리는 비슷하지만 암세포에 대한 파괴력은 더 크다.
중입자치료기는 탄소 이온을 가속하는 중입자가속기와 중입자를 환자에 적용하는 치료실로 구성된다. 연세대학교의료원(신촌세브란스병원) 중입자치료기 전용 건물에 설치됐다.
식약처는 중입자치료기를 신개발 의료기기로 지정하고 향후 시판 후 조사를 진행해 다양한 암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기로 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번 국내 중입자치료기 첫 허가·도입으로 난치성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진에게 암 치료를 위한 추가 수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암 치료에 새로운 길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