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반기에 크게 늘어났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은 5조774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4조5779억 원)보다 26.1%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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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 |
국내 면세점의 상반기 매출이 5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기준으로 국내 면세점 매출이 12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5년 전인 2011년 5조3716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면세점 종류별로 살펴보면 서울과 제주, 부산 등에 있는 시내면세점 22곳 매출이 4조1059억 원으로 전체 국내 면세점 매출의 71.1%를 차지했다.
공항과 항만에 있는 출국장면세점은 23.9%(1조3787억 원), 지정면세점은 13.0%(2878억 원)를 차지했다.
지정면세점이란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 고객들이 제주도에서 나올 때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을 말하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JDC지정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JTO지정면세점이 있다.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수입품은 58.4%, 국산품은 41.6%로 나타났다.
이용객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비중이 57.1%(2350만 명)로 외국인(42.9%·1014만 명)보다 높았다. 하지만 1인당 구매금액은 외국인이 345달러로 103달러 수준인 내국인보다 훨씬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