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위기를 겪으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나서고 있다.
주요 글로벌 안전자산의 미래 방향성을 나타내는 금융지수를 외신이 짚었다.
▲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아나섰다. 유럽 기준금리와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를 살필 것을 주요 외신이 제시했다. 사진은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크레디트스위스 건물. < AFP > |
16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문제로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안전자산 수익성 진단을 위해 주요 경제지수 3가지를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세 지수 모두 한국시각으로 16일 발표된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결정되는 기준금리를 로이터는 첫 번째로 꼽았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이 기준금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2022년 2월 유럽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인 3.0%로 결정했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3월에도 ‘빅스텝’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사태까지 벌어지며 유럽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유럽중앙은행 기준금리는 중부유럽 표준시(CET) 기준 오후 2시15분에 발표되며 기자회견은 오후 2시45분에 시작된다.
한국시각으로는 각각 16일 오후 9시15분과 9시45분이다.
인도네시아 기준금리가 어떻게 결정될지 지켜볼 것도 로이터는 권했다.
인도네시아는 물가 상승률을 다른 국가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6%에 가까웠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5.47%로 낮아졌다.
경제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만큼 인도네시아 국채와 통화 등을 안전자산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현재 5.75%인 기준금리를 올해 내내 유지할 것으로 로이터는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일본 2월 무역지수도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언급됐다.
일본 엔화는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무역수지가 엔화가치에 영향을 미치므로 일본 2월 무역수지를 검토하라고 한 것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16일 오전 무역통계사이트에 공개한 일본 2월 무역수지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입이 8.3% 늘었고 수출은 6.5%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적자는 8977억 엔(약 8조8260억 원)에 달해 1월 무역적자 3조4966억 엔보다 74.3% 줄었다.
로이터는 그러나 주요 경제지표가 긍적적으로 발표된다 해도 금융위기는 단시간에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투자결정을 당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