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낮출 거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변동폭을 키우며 1320원대까지 올랐는데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4원 내린 1301.8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데엔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폭을 빅스텝(0.5%포인트)으로 가져갈 거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는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10일 기준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확률은 40.2%에 이르렀다.
그러나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을 포함한 미국 은행들의 연이은 파산이 경기침체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다. 이에 연준이 22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하기 힘들어졌다는 시선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기준 CME FedWatch Tool에서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0%로 내려앉았다. 기준금리 동결가능성은 1.8%, 스몰스텝(0.25%포인트) 가능성은 98.2%를 기록했다.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사라지며 달러화 가치 상승폭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돼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현지시각 10일부터 이날 시점까지 1.25% 떨어졌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