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과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2023년 2월27일 MWC23 SK텔레콤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SK텔레콤 > |
[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글로벌 유수의 통신사들과 함께 미주·유럽·동남아 시장으로의 메타버스 서비스 진출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전시회 MWC23에서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미국의 티모바일US, 동남아 11개국 사업자 악시아타, 말레이시아의 셀콤디지와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9개국에 동시 출시한 데 이어 주요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각 국가에 최적화된 형태로 진출하는 것이다.
우선 SK텔레콤은 독일 대표 통신사업자 도이치텔레콤, 전 세계 통신사 가운데 기업가치 1위 사업자 티모바일US와 이프랜드의 독일·미국 진출에 대해 합의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도이치텔레콤과 티모바일US 고객을 대상으로 이프랜드의 마켓 테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각 지역에 특화된 메타버스 콘텐츠 발굴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유럽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독일의 특정 도시를 본 뜬 가상공간과 전용 아바타와 의상 등을 함께 개발해 도이치텔레콤 고객에게 제공하고 이를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공동으로 마케팅 하는 식이다.
해당 마켓 테스트는 이프랜드 독일어 버전이 출시되는 2023년 2분기를 기점으로 3개월 동안 진행된다.
SK텔레콤은 동남아시아 11개 국가에서 약 2억 가입자를 보유한 악시아타, 말레이시아 1위 사업자인 셀콤디지와도 각각 메타버스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K-콘텐츠 등 한류 문화에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동남아 지역에 메타버스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이프랜드의 서비스 영역 확장과 여기에서 파생될 다양한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이프랜드의 글로벌 진출에 있어서 각국 주요 통신사들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SK텔레콤 메타버스 서비스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닥터 한스 위자야수리야 악시아타 최고경영자(CEO)는 "SK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악시아타 사업 지역의 고객들에게 메타버스를 포함한 최첨단 디지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툭 이담 나와위 셀콤디지 CEO는 "말레이시아의 최대 통신사 셀콤디지와 SK텔레콤의 협력은 말레이시아의 메타버스 발전은 물론 디지털 경제 성장을 이끌 발판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셀콤디지는 혁신적인 기술 개발 및 실행을 위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