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반도체 수출 규모가 작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1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3년 2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통해 2월 반도체 수출액이 59억6천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 2월 반도체 수출이 전년보다 42.5% 감소했다. 반도체 이미지. |
이는 지난해 2월보다 42.5% 줄어든 것이다.
산업부는 “반도체에서 수출 비중이 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제품 가격이 수요 약세, 재고 누적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수출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2022년 1분기 3.41달러에서 올해 1~2월 1.81달러로 급락했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4.81달러에서 4.14달러로 낮아졌다.
반도체 이외에는 디스플레이(-40.9%), 석유화학(-18.3%), 철강(-9.8%) 등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2월 전체 수출 규모는 전년보다 7.5% 감소한 501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2022년 2월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541억6천만 달러)이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됐다.
수입 규모는 3.6% 증가해 5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월 무역수지는 53억 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적자 규모는 올해 1월 126억5천만 달러와 비교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계속되는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로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고금리, 글로벌 경기둔화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분야별로 수출 경쟁력 강화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올해 수출 목표로 제시한 685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