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가 고강도 재무구조 개선책을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22일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할 14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공사는 21일 앞으로 5년 동안 추진할 14조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가스공사의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3조 원 정도의 투자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도 추진한다.
보유 자산으로는 금융 기법을 활용해 2조6천억 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사업에서는 마케팅 개선 등 수익성 향상 노력을 더해 5조4천억 원 수익을 창출한다. 공사와 민간 기업의 협업 모델을 구축해 천연가스 산업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올해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8천억 원을 조달하고 해외사업 수익 1조 원을 창출하는 등 2조7천억 원 규모의 재무개선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이미 지난해 말에 조직개편을 통해 1처7부 축소와 전국 관리소 가운데 30% 무인화 추진 등으로 인원 102명을 감축하기도 했다.
원재료를 경제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수립하고 취약한 자본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조8천억 원 규모의 강도 높은 경비 절감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스공사는 가스요금이 급격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폭과 속도를 적절하게 조정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황을 최대한 활용해 신규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민간 사업자와 공동구매를 통해 협상력을 키워 낮은 가격과 좋은 조건으로 천연가스를 도입하는 데 주력한다.
가스공사가 재무구조 개선책을 마련한 것은 3월 말이면 미수금 규모가 가스공사의 자본금을 넘는 12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고강도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가스공사의 경영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중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