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5일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 생산시설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여러 도전들에 직면하고 있다.
▲ 애플이 생산시설을 인도로 이전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애플은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관련 규제로 산업 전반의 공급망이 훼손된 이후 생산시설을 중국으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지정학적 긴장 고조도 애플이 탈중국을 시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대기업 타타그룹이 운영하는 남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 가운데 절반 정도만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에 보낼 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양품 비율 50%는 애플의 ‘결함 제로’ 기조와는 거리가 멀다. 이는 인도의 열악한 물류 시스템과 인프라, 관세와 더불어 애플의 인도 생산시설 확대를 늦추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2017년 위탁생산업체 위스트론을 통해 인도에 아이폰 조립공장을 처음 열었다. 그 뒤 다른 위탁생산업체 폭스콘도 인도에 공장을 세웠다.
지난달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애플은 인도에서 전체 제품의 약 5~7%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를 25%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