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식품이 허니버터칩 공장증설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식품은 일본 가루비사와 공동으로 투자해 지난 5월10일 강원도 문막에 허니버터칩 생산을 위한 제2공장을 준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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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훈 해태제과식품 대표. |
8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허니버터칩의 5월과 6월의 평균매출은 약 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 2공장이 가동되기 전 월평균 매출보다 불과 4억여 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이다.
닐슨코리아 집계는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 소매점판매액을 기준으로 산정됐다.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한다면 허니버터칩은 매월 75억 원의 매출을 낸 셈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제2공장이 증설됐지만 예상만큼 시장규모가 확대되지 않아 허니버터칩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태제과식품은 공장증설 당시만 해도 허니버터칩의 공급물량을 늘리면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 기대했다.
해태제과식품은 준공식에서 “강원도 문막의 제2공장을 풀가동한다면 허니버터칩 생산량을 1만5천 박스에서 3만 박스로 늘릴 수 있다”며 “추가생산량까지 완판한다면 허니버터칩은 한 해애 1천800억 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GS25편의점에서 허니버터칩의 2분기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18.1% 줄어들며 3분기째 연속으로 감소했다. 월별매출 역시 공장증설이 완료된 5월에 반짝 늘었을 뿐 올해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6월 매출은 5월 매출보다 7.8%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