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9일(현지시각)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2022년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9일(현지시각) “중국 본토 스마트폰 시장의 2022년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고 밝혔다.
2022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은 2억8700만 대로 2021년보다 14%가 감소했다.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 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판매량 1위는 비보(Vivo)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너와 애플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플은 공격적인 홍보 전략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 18%를 달성했고 고성능 제품의 판매량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루카스 종 카날리스 분석가는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자 지출이 줄면서 유래 없이 높은 가계 저축률을 기록했다”며 “2022년 10월과 11월의 소비자신뢰지수는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예전 같았으면 소비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광군제(11월11일)에도 수요가 증가했다는 뚜렷한 징후가 없었다”고 말했다.
종 분석가에 따르면 이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때문에 커진 기대감을 덮을 정도로 중국 내부의 코로나19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 분석가는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스마트폰 공급 업체들의 기업 활동과 중국 소비자의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앰버 리우 카날리스 분석가는 "스마트폰 공급업체들은 2023년 시장에 대해서도 매우 신중하다"며 “(중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되기는 했지만) 경기부양의 효과가 나타나 소비시장이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우 분석가는 “2023년에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더 이상 시행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 공급망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의 스마트폰 시장이 2022년과 비교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