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부진에 대응해 MC사업본부의 조직개편을 대규모로 실시한다.
LG전자는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 직속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총괄부서를 신설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와 V시리즈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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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한국영업본부를 가전영업본부와 통합해 효율화하고 해외영업조직을 신설해 해외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1일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 PMO(프로그램 총괄관리자)조직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새로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연중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G5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라 신속한 조직개편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는 출시 초반 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7 등에 밀려 초반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의 연간 판매량 전망치도 크게 낮아졌다.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2천억 원이 넘었는데 2분기도 큰 폭의 적자를 볼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라인업 G4와 V10의 판매부진을 연이어 겪으며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라 G5의 제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실적반등을 꾀했다.
하지만 G5가 초기에 공급차질을 겪어 출시 초반 흥행효과를 놓친데다 경쟁작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비 투입을 무리하게 늘리며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조준호 사장 직속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기획과 개발,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PMO조직을 신설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역량을 더욱 집중하기로 했다.
G시리즈 PMO는 MC연구소장을 맡던 오형훈 전무가, V시리즈 PMO에는 MC선행상품연구소장을 맡던 하정욱 상무가 선임됐다.
MC선행상품연구소와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 기존 조직 역시 조 사장의 직속 조직으로 변경된다.
MC사업본부의 영업조직도 국내영업의 경우 LG전자의 가전영업부문과 통합되고 해외영업망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LG전자는 MC한국영업FD를 7월18일자로 전사조직인 한국영업본부와 통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한국영업본부가 맡은 국내 가전영업과 시너지를 내 유통망과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MC영업그룹은 MC해외영업그룹으로 개편돼 해외공략 전담조직으로 변경된다. 최근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데 따라 해외영업을 강화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MC해외영업그룹장은 MC북미영업FD를 담당했던 이연모 전무가 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입지를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새로운 미래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