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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책역량강화 워크숍을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당대표를 사퇴하면서 앞으로 대선주자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마지막 당 정책워크숍에 참석해 “평의원으로서 당을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9일 총선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당 대표에서 물러났다. 안 전 대표는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퇴의 의미를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안 전 대표의 사퇴를 놓고 차기 대선을 향한 전략적 승부수라고 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국민의당의 선거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안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진만큼 책임 논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수사와 이어지는 형사재판 과정에서 계속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줄어들게 됐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안철수 대표가 길게 봤을 때 결국은 이후를 기약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당대표 사퇴를 통해 지지율 하락을 멈추는 데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28일 12.0%까지 급락했지만 사퇴를 발표한 29일 0.4%가 오른 12.4%를 기록했다.
안 전 대표는 앞으로 국민의당 대선후보로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라디오에 나와 ‘평의원으로 있다가 대선으로 직행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당을 완전히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리더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