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사항이 더욱 명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배터리기업과 자동차기업 등 고객사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 준수를 약속하고 있다”며 “다만 몇 가지 불분명한 시나리오가 있고 그것은 미국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이 최근 블룸버그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사항이 명확해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미국의 전기차 생산을 촉진하고 관련 공급망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법은 프랑스, 아르헨티나, 한국 등의 국가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만 달러의 보조금(세제혜택)이 적용된다. 또 자동차기업들은 미국 또는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소재나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해야 하는 조건도 만족해야 한다.
LG화학은 11월22일 30억 달러 이상을 단독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연산 12만 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블룸버그는 LG화학의 이런 투자에 미칠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잠재적 영향을 신 부회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부회장은 주력 양극재 이외에도 다양한 배터리소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향후 원자재 가격과 같은 비용 상황을 묻는 질문에 “비용은 우리가 다루고 있는 많은 것들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최상의 품질을 생산하고 안정적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음극재 공급자가 되기를 원한다”며 “도레이와 합작을 통해 분리막으로 영역을 넓혔고 바인더, 탄소나노튜브 등을 포함해 세계 최고의 배터리소재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