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 신용등급을 올렸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을 받았다.
▲ 글로벌 신용등급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기존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다. |
삼성전자가 이번에 받은 Aa2 등급은 무디스 신용등급 평가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도 Aa2다.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브랜드와 기술 리더십, 주요 사업부문의 장기적 성장 전망과 자산구조를 평가했을 때 업황 변화에도 우수한 사업 및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해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삼성전자 이익 및 현금흐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메모리반도체사업부문에서 선두를 굳히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세계적 메모리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라 당분간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업황 악화로 2022년과 2023년 연간 조정 영업이익이 45조~50조 원 수준을 보이며 2021년(52조 원)보다 감소할 것이다”며 “그럼에도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16%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재무적 완충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말 기준 순현금 보유액이 108조 원에 이르는 등 주기적 업황 변동에도 탄탄한 잉여현금 창출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