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환율 하락 시점은 올해 연말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 기조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유럽의 에너지 공급 개선, 중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 전환 등이 필요하다"며 "이는 연말 이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 환율 하락 시점은 올해 연말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원/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1346.6원까지 치솟았으며 소폭 내려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와 종가 모두 연고점에 해당하며 2009년 4월 이후 1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달러화 대비 원화의 가치는 국내 경제상황보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달러 가치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원화를 움직이는 국내 요인과 대외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글로벌 달러의 움직임"이라며 "원화는 달러의반경 안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달러지수와 환율은 동행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무역수지 등 달러화와 원화의 수요공급 문제 외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지수가 높아지면 원/달러 환율 역시 상승한다는 것이다.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중국 경기침체 등이 뒤섞여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 안정세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가치를 높이는 요소들이 사라져야 한다.
특히 유럽의 에너지 공급 관련 문제가 지속되는 데 따라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유로의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나 달러 강세 및 유로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환경"이라며 "이는 한국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 등에도 원화의 유의미한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만든다"고 바라봤다.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