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뒤 짧은 기간 안에 매도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2분기 기준 전국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뒤 3년 안에 매도한 사람의 비율이 26.1%로 집계됐다. 
 
아파트 등 집합건물주 4명 중 1명은 3년 내 되팔아, 이자 부담 증가 영향

▲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뒤 단기간에 매도하는 매도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같은 기간 1년 안에 되판 사람의 비율도 9.9%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한 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구분된 부분을 독립한 건물로 사용할 수 있어 구분 소유권의 객체가 될 수 있는 건물이다.

서울로 좁혀봐도 올해 2분기 기준 집합건물을 3년 안에 되판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이 24.1%로 나타났다.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이 증가하는 데는 부동산시장 대내외 여건과 대출이자 부담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기준 금리가 3% 이상인 가계대출 비중이 83.3%로 1년 전(78.6%)보다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앞서 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고 추가 금리인상도 시사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은 늘고 주택가격은 하락이 예상되자 빚을 내서라도 주택을 사두었던, 일명 ‘영끌’ 매수자들이 금융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기 전에 처분하려는 것이다”며 “금리인상에 물가상승, 경기둔화 등 거시적 경제이슈들도 계속되면 부동산 보유에 따른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보유보다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