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뒤 열흘째 당내 불복 절차나 법적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예상과 달리 반격에 나서지 않고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여론전을 펼치며 세력 기반을 다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 기한인 이날까지 재심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도 현재까지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8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윤리위 징계를 받은 직후 불복을 선언했던 바 있다. 이에 따라 징계 효력을 없애기 위해 공개적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대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층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30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링크와 함께 ‘당원 가입하기 좋은 토요일 저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 안에서 청년정치의 상징이었던 자신의 정치적 자산과 당대표로서 공언했던 호남 공략, 이른바 ‘서진정책’을 부각시키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날지 아니면 혐의가 드러나 수사로 공식 전환될지에 따라 이 대표의 다음 행보가 차기 전당대회 출마일지 정계은퇴 수순일지도 결정될 것이란 얘기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