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TSMC의 2022년 상반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뛰어 넘었다.
TSMC는 6월 연결기준으로 매출 1758억6100만 대만달러(약 7조6868억 원)를 거뒀다고 8일 밝혔다.
이는 5월보다 5.3%, 2021년 6월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1조252억2천만 대만달러(44조8328억 원)로 집계됐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39.6% 늘었다.
TSMC의 호실적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요가 높았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반도체부문에서 시장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시장 우려를 잠재우는 실적을 발표한지 하루만에 TSMC도 기대 이상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는 전자제품 수요 회복의 또 다른 신호”라고 보도했다.
다만 최근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만 매체인 연합보는 TSMC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생산설비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TSMC는 지난해 1천억 달러(130조 원) 규모의 생산설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을 대비해 속도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TSMC와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전자제품 수요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잘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다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씨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