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을 위탁생산하는 애플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낸 데 이어 3분기 실적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애플 아이폰 등 주요 제품 출하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5일 대만 매체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공시를 통해 상반기 매출 2조9100억 대만달러(126조9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8.0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3분기 실적도 지난해 3분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애플 신제품 출시 사이클 효과가 예상되며 주문량 감소 등을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애플 아이폰 및 아이패드 신제품 생산이 본격화되는 폭스콘의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애플도 아이폰 위탁생산 주문량을 지난해보다 줄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폭스콘이 이런 전망에 선을 그으면서 아이폰 출하량에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경제일보에 따르면 폭스콘은 “올해 연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보자면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이 공개한 6월 매출은 5261억9600만 대만달러(23조 원)로 지난해 6월보다 5.7% 증가해 역대 6월 가운데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1조5100억 대만달러(65조8511억 원)로 1분기보다 7.2% 늘었고 지난해 2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노이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