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2022-07-04 16: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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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HLB(에이치엘비)에서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항암제 리보세라닙이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화학요법과 병용할 경우 화학요법만 사용할 때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HLB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은 백금저항성난소암(PROC) 환자 대상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 PLD(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결과를 최근 미국의사협회저널 종양학지(JAMA Oncology)에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 중국에서 판매되는 리보세라닙(제품이름 아파티닙). <항서제약>
이번 임상은 2018년 3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중국 11개 병원에서 환자 152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임상 대상자는 리보세라닙과 PLD 병용요법 투여군 78명, PLD 단독요법 투여군 74명으로 나뉘었다. 임상 대상자를 각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임상결과 1차 평가지표인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5.8개월, PLD 단독요법 3.3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질병이 악화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
치료 시작 후 사망까지 기간인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23.0개월, PLD 단독요법 14.4개월이었다.
종양 크기 감소 등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을 가리키는 객관적반응률(ORR)에서도 두 요법의 차이가 확인됐다. 객관적반응률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투여군 78명 중 65명, PDL 단독요법 투여군 74명 중 64명을 대상으로 평가가 가능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43.1%(65명 중 28명)에 이르렀으나 PDL 단독요법의 객관적반응률은 10.9%(64명 중 7명)에 그쳤다.
연구진은 “난소암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인과 암으로 연간 사망자의 18.1%가 중국에서 발생한다”며 “리보세라닙과 PLD 병용요법은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서제약은 HLB와 협력해 리보세라닙을 여러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하는 중이다. 현재 중국에서 리보세라닙을 위암 치료제로 판매하고 있다.
최근 자체 항암제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간암 대상 글로벌 임상3상을 마쳐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