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무역수지가 하반기에도 적자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무역수지는 4월과 5월 2개월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누적 기준으로도 적자 추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적자 폭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무역협회 하반기 수출입 전망. <하이투자증권> |
그는 “수출증가율 둔화 속에 원유 및 석탄 등 에너지 수입 증가가 무역수지 적자 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여전히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커진 탓에 하반기 수출 전망도 불투명하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수출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해 상반기 수출증가율 예상치 15.2%와 비교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훼손, 신흥국의 부실 위험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규모 감소 등이 국내 수출에 둔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무역협회가 전망한 품목별 수출 전망을 보면 석유제품과 자동차 부문은 하반기에 10% 이상의 수출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 수출증가율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며 철강 및 선박 부문은 역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에 21일 발표한 6월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4월과 5월에 이어 6월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출액은 312억8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 감소했다.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보였는데 6월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수입액은 389억25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21.1%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석유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