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7일 오후 12시20분경 일본 하네다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던 김포행 대한항공 항공기 KE2708편(B777-300)의 날개 왼쪽 엔진 부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
|
|
▲ 27일 일본 하네다공항 활주로에서 이륙을 준비하고 있던 대한항공 항공기의 왼쪽 날개 엔진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항공기 기장은 계기판에 화재경고가 뜬 것을 확인하고 이륙 중단을 결정했다. 그 뒤 절차에 따라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했으나 연기가 멈추지 않자 승객을 탈출시켰다.
소방대원들이 긴급 출동해 불은 오후 2시가 지나 진화됐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해당 항공기에 기장과 승무원 16명, 승객 302명 등 모두 319명이 타고 있었고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탑승객 국적은 한국인 111명, 일본인 181명, 기타 10명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대체편을 투입했다.
해당 항공기는 15년 동안 운항했고 문제가 된 엔진은 1년6개월 전에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부상자는 없고 승객들은 안전하게 대피한 상태”라며 “원인을 조속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와 보고서 작성은 일본 정부와 항공당국의 주도로 이뤄진다. 우리 측은 일본 당국의 동의가 있을 때 정부나 항공사 관계자가 조사에 참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안전감독관과 대한항공 안전보안 담당자들은 27일 오후 6시45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현지에 파견됐다. 구체적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