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위촉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에는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촉됐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 위촉된 안규백 의원(왼쪽)과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장에 위촉된 도종환 의원. |
민주당 비대위는 13일 국회에서 4선의 안 의원과 3선의 도 의원을 각각 전준위 위원장과 선관위 위원장에 위촉하기로 결정하고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안에서 특정한 정치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중진위원으로 인선을 검토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당대회 룰을 놓고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의 갈등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한 인선이다.
신 대변인은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과 도 의원은 각각 정세균계와 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되나 비교적 계파 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전준위가 꾸려지는 대로 전당대회 룰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상호 비대위 위원장 역시 전준위 구성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167명 전체 의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실시하기로 했다.
신현영 대변인은 "앞으로 두 달 동안 비대위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만큼 중지를 모을 수 있는 장도 마련해야 한다"며 "전체 국회의원 워크숍을 통해 현안에 관해 충분히 대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패배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 계파 갈등이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논의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