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정밀화학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에폭시부원료(ECH)와 가성소다 등 롯데정밀화학의 주요 화학제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대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1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롯데정밀화학 주가는 8만1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롯데정밀화학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와 함께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전구체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가성소다 수요 증가로 롯데정밀화학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롯데정밀화학은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640억 원, 영업이익 1202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1년 2분기보다 매출은 81.0%, 영업이익은 123.1%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 모든 사업부분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부적으로 케미칼부분에서는 주력 제품인 에폭시부원료(ECH)와 가성소다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ECH와 가성소다의 수요가 안정적인 가운데 경쟁사들이 2분기 공장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있어 생산원가 대비 제품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가성소다는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성소다 제품군도 국내 양극재업체들의 전구체 내재화에 힘입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들어가는 중간재다.
국내 양극재업체들이 전구체 제조를 위해 투입한 가성소다는 2021년 기준으로 4만 톤에 그친다. 이는 국내 전체 가성소다 수요의 2~3% 수준이다.
다만 국내 양극재 업체들은 최근 전구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어 2026년 전구체에 쓰이는 가성소다 수요가 3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의약품 캡슐 및 코팅제 등 그린소재부문에서도 환율 상승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소재부문의 수출 비중은 약 95%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율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2021년 10월에 이어 올해 4월에도 추가적 공급가격을 인상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