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중국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이 2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고 상반기 합계 경제성장률은 약 2%에 그칠 것이라는 중국 경제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약 8%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연간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인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대만 매체 중앙사에 따르면 류위안춘 중국거시경제포럼(CMF) 공동 설립자 겸 상하이재경대학교 교장은 “올해 2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약 2%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거시경제포럼은 중국 5대 대학으로 꼽히는 런민대학 산하 기관으로 2006년 설립됐다. 류 교장은 런민대학 경제학원 부원장, 중국 국가발전 및 전략연구원 원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중국 경제 전문가다.
그는 “경제 부양을 위해 발표된 정부 지원책들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8%에 이르러 연간 경제성장률은 4.5~5% 사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상반기 때보다 더 크게 받을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에 관련해 낙관적 시각을 보인 셈이다.
다만 중국 당국이 올해 초 설정한 2022년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 5.5%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은 2020년 1분기 경제성장률 -6.8%를 기록해 사상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2분기 경제성장률을 3.2%로 회복했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분기 기준 역대 두번째 마이너스 성장이 된다.
중앙사는 “중국 상하이, 저장, 장수 등 첨단 제조업 기지로 불리는 지역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압박이 가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아직 해소되지 못한 리스크도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면 중국 정부의 방역조치에 따른 경제 악영향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더 확대되거나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마찰이 지속돼 세계 경제 침체를 이끌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