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서원씨(왼쪽)가 15일 작성한 옥중편지의 일부분. <연합뉴스, 가로세로연구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수감 중 편지를 써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과 편안한 미래를 기원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18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해 15일 작성된 최씨의 옥중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제가 박 전 대통령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고 국민들 기억에 오래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다”며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살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최씨는 “독일을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 대통령께서 수감되고 탄핵되는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했다”며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다”고 돌이켰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 계기가 된 국정농단 사태의 수사를 당시 검사 신분으로 주도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 화합을 위하는 진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께서 역경의 탄핵을 당하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이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고 화합을 바라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재판에 나와 박 전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그 당시 수사팀들도 이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하게 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자유가 침해됐던 날들도 되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보여준 통합과 화합의 길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하리라 생각한다”며 “그것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고 나도 영원한 마음의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뿐이다"고 말했다.
최씨는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뒤 오랜 세월 동안 못 뵀다”며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들과 달성사저 주민분들과 함께 행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딸 정씨의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 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