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17년 제작한 단편영화 ‘두 개의 빛’이 일본극장에서 개봉한다.
15일 극장업계에 따르면 ‘두 개의 빛’은 13일 도쿄 3개 극장과 오사카 1개 극장에서 개봉한데 이어 6월 나고야, 삿포로, 후쿠오카, 센다이, 야마가타 등 일본 전국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관객들을 만난다.
두 개의 빛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통해 개발된 저시력 장애인용 애플리케이션 '릴루미노'를 소재로 제작된 영화다.
이번 일본 개봉은 예술영화를 엄선해 소개하는 일본 전문배급사 '브릿지 헤드'의 오가와 신지 대표가 작품을 본 뒤 감동해 제작사를 수소문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개의 빛은 시각장애인 사진동호회에서 만난 남녀가 사진을 완성해가며 서로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그렸다.
배우 한지민씨가 시각장애에도 밝은 미소와 당찬 모습으로 살아가는 아로마테라피스트 '수영' 역을 연기했고 배우 박형식씨가 차츰 시력을 잃어가는 피아노 조율사 '인수' 역을 맡아 스크린에 데뷔했다.
영화의 소재가 된 '릴루미노'는 카메라를 통해 보이는 영상을 다양한 시각장애의 유형에 맞춰 변환 처리해 시각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현재 후속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