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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5월] KB금융 '리딩금융' 지켜, 신한금융 조용병 해외로

곽보현 기자 bhkwak@businesspost.co.kr 2022-05-0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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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모두 금리상승기의 흐름을 타고 이자이익을 크게 늘려 1분기에 최대 실적을 올렸다.
 
[데스크리포트 5월] KB금융 '리딩금융' 지켜, 신한금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해외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KB금융지주가 근소한 차이로 신한금융지주를 앞질러 올해 ‘리딩금융’ 경쟁에서 산뜻한 출발을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영업점 운영시간 연장을 두고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오후 6시 또는 8시까지 문을 여는 지점을 선보이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5월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조 회장은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서도 해외 기업설명회(IR)에 가장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번에는 실적 뿐만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관련 성과도 자세히 알린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KB금융그룹

- KB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1조4531억 원을 거두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출발부터 신한금융지주를 앞서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지킨 셈이다.

금리상승기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환원의 일환으로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결의했고 연말배당 외 분기별로는 균등배당을 원칙으로 세웠다.

- KB국민은행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는 의미인 '9to6(나인투식스) 뱅크'를 20개에서 72개로 확대했다.

신한은행과 달리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근무형태를 오전조(오전 9시~오후 4시 근무), 오후조(오전 11시~오후 6시 근무)로 나눠 오후에도 은행원이 직접 고객을 맞이한다.

늦은 시간에 은행업무를 볼 수 있도록 영업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쟁이 치열하다. 

KB국민은행은 영업점 시간연장과 관련한 홍보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TV광고 영상 2편과 온라인 바이럴 영상 1편, 범퍼광고 4편을 제작했다.

- KB국민카드가 3분기에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후결제) 서비스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BNPL은 결제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구매대금을 분할납부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 할부와 유사한 결제방식이다. 핀테크 기업들이 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신용카드는 신용점수, 소득 등 금융정보를 중심으로 결제 한도를 부여하지만 BNPL은 비금융정보 등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중심으로 결제한도를 부여하기 때문에 금융정보가 부족한 씬파일러도 이용할 수 있다.

카드업계는 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어려워지자 앞다퉈 BNPL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 신한금융그룹

- 신한금융지주가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금융지주는 1분기에 순이익 1조4004억 원을 거뒀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9% 늘어 사상 최대치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조용병 회장 취임이후 KB금융지주와 벌인 리딩뱅크 경쟁에서 5전 2승3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 올해는 조 회장의 두 번째 임기 마지막 해로 금융지주 순이익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의 순이익은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의 순이익은 뒷걸음질했다. 

- 조용병 회장이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5월 출장길에 오른다. 유럽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서 조 회장은 신한금융그룹 실적뿐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현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릴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조 회장은 원래도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해외 투자 유치에 가장 적극적 모습을 보여 왔다.

조 회장이 해외 기업설명회를 쉬지 않고 추진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주가 관리를 꼽을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외국인 지분율이 60.86%로 해외 투자자 비중이 높다. 금융지주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투자 유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조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도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과 분기배당 정례화, 주주환원률 30% 달성 등 주가 부양 및 주주 환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 신한은행도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서울대입구역지점 등 5개 지점에 평일 저녁 8시까지 문을 열고 토요일에도 운영하는 '이브닝플러스'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영업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영업점 창구와 디지털데스크를 동시에 운영하며 오후 4시 이후부터는 디지털데스크만 운영한다. 업무를 보지 않았던 토요일에도 디지털데스크를 중심으로 운영을 지속할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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