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학교 병원장과 진료처장(부원장)으로 있을 때 두 자녀가 경북대 의과대학에 학사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 농생명과학대 지역시스템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2월에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다 취재진과 만나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시 경쟁률은 10.2대 1이었다.
정씨는 현재 경북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2018년 경북대 의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아들도 딸과 마찬가지로 2017년 전형에 지원했지만 이때는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이듬해 다시 도전했는데 당시 새로 생긴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다. 특별전형은 ‘대구 경북 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다.
정 후보자 아들은 경북대학교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경북대는 모집인원 절반인 17명을 이 전형을 통해 선발했으며 당시 경쟁률은 5.8대 1이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과대학에 학사 편입한 시기는 모두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최고위직인 진료처장(부원장)과 병원장을 지낼 때였다.
정 후보자 측은 자녀의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관련해 설명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고 해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