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단기적으로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베어마켓 랠리’ 기간이 끝나고 증시가 완전한 하락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7일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최근 몇 주 동안 증시 반등에 희망을 품었지만 이제는 상승세가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초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던 미국 증시가 3월 하반기 들어 강력한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베어마켓 랠리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베어마켓 랠리는 증시가 완연한 하락 추세로 전환할 때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저점 매수 등 수요가 몰리면서 잠시 회복세를 보이는 기간을 뜻한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 지속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이 계속해 증시에 악재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수요 위축을 이끌고 있으며 기업들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도 기업 실적에 악영향을 이끌어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말 미국증시 핵심 지표인 S&P500지수가 4400포인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500지수는 6일 4481.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는데 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골드만삭스 등 다른 증권사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내놓으며 증시가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운 구간을 지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은 S&P500지수가 수 개월 동안 조정을 겪을 것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저성장 시대에 적합한 투자종목을 선별해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수도와 가스 등 인프라에 관련된 유틸리티주와 헬스케어주 등이 추천종목으로 제시됐다.
모건스탠리는 투자자들이 장기간 증시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며 이를 통해 투자 리스크 분산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