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암재단이 6일 제32회 호암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호암재단> |
[비즈니스포스트] 하트하트재단이 2022년 삼성호암상 사회봉사상을 수상한다.
호암재단은 개인 5명과 단체 1곳을 '2022 삼성호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사회봉사상 수상자로는 하트하트재단이 선정됐다.
하트하트재단은 1988년 설립된 사회복지전문단체다. 약 30년간 국내외에서 장애와 가난, 질병 등으로 소외된 아동과 그 가족들을 도우면서 장애인 권리증진 및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힘써왔다.
국내 장애 아동의 교육과 치료 지원사업,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다문화가정 책가방 및 교복 지원사업 등을 펼쳤다. 해외에서도 전력사정이 낙후된 지역의 태양광 램프 보급사업, 안과병원 및 초등학교 건설 등 다양한 아동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006년에는 발달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작은 사회인 오케스트라 안에서 악기를 배우며 소통, 배려, 협동심 등을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였다.
이후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예술의전당과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뉴욕 카네기홀, 일본 히비야공원 한일축제한마당 등 국내외에서 1천여 차례 이상을 공연했다. 창단 당시 8명이었던 단원도 35명으로 늘어났다.
하트하트재단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를 16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성장과 변화, 사회적 영향력 등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암재단은 하트하트재단이 장애인 복지문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삼성호암상 사회봉사상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과학상 물리·수학부문에서는 오용근 포스텍 교수가 상을 받는다.
오 교수는 현대 수학의 한 분야인 사교기하학에서 플로어 상동성에 중요한 이론적 토대와 응용방법을 발견하는 등 세계적 수학자로 평가받는다.
장성복 카이스트 특훈교수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에서 상을 받는다.
장 교수는 전이금속 촉매를 이용해 반응성이 낮은 탄소·수소 결합분자를 고부가가치 물질로 변환시키는 고효율 합성방법을 개발했다.
공학상 수장자로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선정됐다.
차 교수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던 데이터를 D램 메모리에 저장해 고속으로 처리하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를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키스 정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의학상을 수상한다.
키스 정 교수는 현대 의학 연구에 널리 사용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기술을 이용해 동물의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예술상은 김혜순 시인이 받는다.
김 시인은 여성의 존재방식에 끊임없는 사유와 언어적 실험을 통해 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현대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 원이 수여된다. 올해 시상식은 5월31일 열린다.
호암재단은 국내외 저명 학자, 전문가로 구성된 46명의 심사위원과 47명의 해외 석학 자문위원이 참여해 4개월간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호암재단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호 ‘호암’에서 이름을 딴 재단법인이다. 1990년부터 과학, 문화예술, 사회발전 등 분야에서 업적을 이룬 사람들에 해마다 호암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 제32회 시상까지 모두 164명에게 30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