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이 디지털 및 플랫폼 세상에서 전통적 대기업이 호기심과 감수성을 지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태영 부회장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기업의 자본력과 조직력이 만사형통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디지털과 플랫폼의 세상에서 전통적인 대기업은 무력감마저 느낀다”고 적었다.
▲ 정태영 현대카드 및 현대커머셜 대표이사 부회장. |
그는 “그런데도 아직 정장을 입고 대면 결재를 하는 고전적 대기업이 부서에 지시해 자기들도 배민(배달의 민족) 같은 음식 배달앱, 카톡(카카오톡) 같은 메신저앱을 만들어보겠다고 나서는 일이 있다”고 부연했다.
디지털 혁신을 추진할 때도 기존의 경직된 관행을 이어가는 대기업의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대기업이 미래지향적으로 거듭나려면 외부에 관해 호기심을 갖고 감수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봤다.
정 부회장은 “멀쩡한 엘리트집단도 집단 최면에 빠지는 때가 있다”며 “구성원들이 동질적이고 외부를 향한 호기심과 감수성, 교류가 없을 때 더욱 그렇다”고 적었다.
그는 “사실 외부를 향한 호기심과 감수성이 없다면 더이상 미래를 위한 엘리트집단이 아니다”며 “과거의 전문가 집단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