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51일 만에 회동, 이낙연 비전위 공동위원장 맡기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50여일 만에 마주했다.

이 후보는 2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만난 지 51일 만이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선대위 신설기구인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국정과제 설계를 진두지휘하기로 결정했다.

오찬이 끝난 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존경하는 이낙연 전 대표께서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며 "본격적으로 필요한 조직에 직접 참여해 민주당의 4기 민주정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이라고 하는 게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조정되고 통합돼가는 과정 자체다"며 이 전 대표의 합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와 제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후보와 당과 결이 조금 다른 얘기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해 후보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만난 직후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잘 보살펴 주면 좋겠다"며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대표님이 많이 좀 업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말에 알겠다고 답하며 "고생많다, 잘 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