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1분기에 4년 만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기초소재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 호조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화케미칼이 1분기 영업이익 1423억 원을 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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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우선 기초소재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에틸렌 가격은 상승했으나 나프타 가격이 하락해 실제 에틸렌 투입가격이 하락했다”며 “기초소재부문에서 주요 제품 수익성이 지난해 2분기 수준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은 자회사 여천NCC와 한화토탈을 통해 에틸렌을 공급받고 있어 에틸렌 가격보다 나프타 가격이 수익성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이 연구원은 또 “폴리실리콘 및 톨루엔(TDI) 가격 반등으로 본사 기타부문 영업손실이 축소됐다”며 “작년 4분기 성과급 반영으로 1분기에 기저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태양광부문에서 저수익 태양광발전소를 매각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리테일부문에서 면세점 효과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지분법이익이 올해 261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7.1% 증가할 것”이라며 “여천NCC와 한화토탈 등 지분법 NCC업체의 실적개선과 한화종합화학 고순도테레프탈산(TPA) 적자폭 축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 주가는 12.85% 오른 2만6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1월14일 이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