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2021-11-25 10: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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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가 개발하는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효능이 미국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스티븐슨암센터가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 ‘OKN-007’ 관련 연구자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미국 신경종양학회(SNO)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 안기홍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대표이사.
미국 신경종양학회는 해마다 약 40개국에서 2600명 이상의 연구자와 의학전문가가 참여하는 신경종양학회다. 올해는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스티븐슨암센터는 교모세포종 표준치료법인 방사선 치료와 먹는 항암치료제 테모졸로마이드를 투여받는 환자 12명에게 OKN-007을 병용투여 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스티븐슨암센터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약물 관련 심각한 부작용(AE)이 발생하지 않아 OKN-007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또한 OKN-007 투여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PFS, 암 같은 질병을 치료하고 있거나 치료한 뒤 환자가 질병을 지닌 채 살고 있지만 악화하지 않은 시간) 16개월, 전체생존기간 중간값(mOS,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는 순간까지의 기간) 27.2개월을 확인했다. 표준치료법의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인 8개월, 전체생존기간 중간값 14.6개월보다 나은 결과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OKN-007을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를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2020년 미국 신경종양학회에서 발표됐던 OKN-007의 높은 안전성이 이번 학회에서 또다시 입증됐고 환자의 생존기간까지 현저히 높여준다는 점이 확인돼 매우 고무적이다”며 “환자 모집을 최대 25명까지 확대해 OKN-007의 신약 가능성을 계속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