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20종, 글로벌기관에서 탄소감축 인증받아

▲ 삼성전자가 새롭게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메모리반도체 5종.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탄소감축 관련 인증을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잇따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SODIMM(노트북 등 소형 IT기기용 D램모듈) 2종(8GB와 16GB 제품)과 LPDDR5 규격의 D램 3종(8GB, 12GB, 16GB 제품) 등 메모리반도체 20종이 영국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카본트러스트는 2001년 영국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제품이나 신기술, 혁신 등과 관련한 인증을 부여한다.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가 받은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탄소를 탄소발자국 산정 표준에 맞춰 생산된 제품에 주어지는 인증이다.

이번에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들 가운데 HBM2E(고대역폭 메모리) 8GB 제품, GDDR5 규격의 D램 8Gb 제품, 차세대 메모리카드 규격인 UFS3.1의 512GB 제품, 휴대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T7’의 1TB 제품, 마이크로SD ‘에보셀렉트(EVO Select)’의 128GB 제품 들 5종은 카본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도 받았다.

탄소저감 인증은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제품 또는 그 후속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실제로 감소했다는 것이 입증됐을 때 부여받는 인증이다.

삼성전자는 이전 세대보다 크기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높아진 차세대 칩을 활용해 제품 당 전력 사용량과 투입 원자재량을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에도 카본트러스트로부터 시스템반도체 4종의 제품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

휴 존스 카본트러스트 인증위원장은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모든 제품군으로 친환경 인증을 확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노력이 업계 전반으로 퍼져 반도체업계 전체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UL(Underwriter Laboratory)로부터 전장용 LED(발광다이오드)패키지 ‘C-시리즈’ 제품 4종의 탄소발자국 인증도 받았다.

UL은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안전, 보안,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증기업이다.

LED업계에서 UL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은 것은 삼성전자가 최초다.

삼성전자는 완성차업계의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제조 과정에서부터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LED 제품군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그 록카드 UL 소비재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전장용 LED패키지 4종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통해 완성차업계의 환경친화적 제품 선택에 더욱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각 제품의 탄소배출량을 정확하게 산정하는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들이 늘어나 자동차용 제품들이 더욱 친환경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